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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VOL.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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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천연가스인가?

김연숙 에너지경제신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몰고 올 충격과 여파는 어느 정도일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멈춰선 세계, 그로 인한 에너지 소비 감소를 들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올해 세계 가스수요 감소폭은 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세기 후반 가스시장이 크게 성장한 이후 최대 감소 규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 수요 감소폭과 비교해도 두 배에 달한다.
하루 1억 배럴 규모의 세계 석유수요는 올해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셰일혁명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촉발된 에너지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기치 못한 변수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연가스,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

그동안 국내외 에너지 산업 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화해 왔다.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에서 천연가스,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로의 에너지 대전환은 멈출 수 없는 과제다.
IEA는 지난해 발행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가스의 역할(The Role of Gas in Today’s Energy Transitions)’ 보고서에서 가스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석탄 등에서 가스로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면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이산화탄소 총량은 약 23억 톤 감축됐다. 탄소배출량 감축이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전환을 통해 비로소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2018년 세계 에너지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천연가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더 뚜렷해진다. 1차 에너지원별 구성 비율은 석유 31.4%, 석탄 26.7%, 천연가스 22.9%, 재생에너지 5% 순으로 나타난다. 이때 온실가스 배출 비중은 석유 33.4%, 석탄 44.1%, 천연가스 21.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원별 구성 비중보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감소한 에너지원은 천연가스가 유일하다.
물론 화석연료에서 순수 신재생에너지로 급격한 에너지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면 획기적인 탄소배출 감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제 5% 남짓한 재생에너지를 20% 이상 확대하는 데에는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 자연환경, 기술적 한계 등도 고려해야 한다.
기존 화석에너지에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는 과도기를 거치는 지금, 그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브릿지 연료로서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은 결국 천연가스다.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기업 꿈’
= ‘실현 가능한 꿈’

미국, 중국 등 세계 강대국들은 이미 에너지 전환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쉘, BP, 엑손모빌 등 글로벌 메이저기업 또한 천연가스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LNG 액화설비 프로젝트에 역대 최고 수준인 약 650억 달러가 투입됐다. 액화설비 용량은 전년 대비 16% 이상 증가했다.
신규 투자결정도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 한 해 무려 96Bcm 규모의 LNG 액화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가 성사됐다. 이로써 2005년 수립한 최고 기록(70Bcm)을 경신했다. 전 세계적으로 ‘LNG 개발 붐’이 일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국내 천연가스 산업은 1986년 가스 도입 개시 이후 34년간 공급 안정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세계 2위의 LNG 수입국으로 발돋움하며 양적·질적으로 큰 성장을 거뒀다. 30년 넘는 기간 동안 축적한 천연가스 인수기지·배관망 건설·운영 노하우와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규모 자본과 기술이 투입되는 자원 탐사·개발 사업 참여는 어려울 지라도, 그 동안 천연가스 밸류체인에서 쌓아온 능력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는 데에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견인할 주체가 한국가스기술공사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국내 천연가스 산업 발전 과정에서 LNG터미널 설계·운영·유지보수 분야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지금까지 축적해 온 우수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플랫폼화 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자본과 상품이 아닌, 기술과 노하우를 수출하는 ‘전략적 수출’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전 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셰일가스 개발 확대 등으로 글로벌 천연가스 인프라 시장은 향후 10년간 약 37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 외에 포스코, SK, GS, 현대, 한양 등 다수의 민간 LNG터미널 사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LNG터미널 설계·운영·유지보수 부문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세계 일류 에너지 기술기업 꿈’을 ‘실현 가능한 꿈’으로 바꾸는 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황이다.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합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최초의 천연가스 해외 인프라 투자·운영사업인 ‘멕시코 만사니요 터미널 건설·운영 프로젝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 터미널 건설공사를 넘어 총체적인 관리·유지보수까지 수출상품화를 추진해 성공했다.
만사니요 프로젝트와 같이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전 세계 LNG터미널 건설·운영 현장에서 기술력을 수출할 수 있는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안락한 국내 독점구조에만 안주하면 성장 동력을 잃고 결국 미래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스스로 자생력을 높이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친환경적 에너지 구조로 전환하면서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그린뉴딜의 실현 또한 먼 얘기가 아니다. ‘에너지 기술 강국’을 위해 노력해 온 그동안의 열정과 헌신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면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바로 그린뉴딜 실현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지속성장 가능한 밝은 미래를 여는 키, 결국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손에 쥐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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